에릭슨(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2022. 8. 24. 03:08교육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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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사회, 환경적 상황과 연계하여 확대하였다. 에릭슨은 점진적 분화의 원리에 의해 심리·사회적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보고, 아동의 자아 정체감 발달과 사회화에 관심을 기울였다. (점진적 분화의 원리란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발달이 먼저 이루어지고 점차 세부적으로 분화됨을 말한다) 또한 인간 발달과 관련하여 최대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자아라고 간주하고 프로이트와는 대조적으로 자아를 자율적인 성격 구조로 보았다. 그는 자아의 중요성과 인간 발달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였고, 인간관계를 가족, 사회, 문화와의 관련성 속에서 더욱 포괄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그의 이론을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이라고 한다.



1.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8단계

  (1) 1단계(0~1세) : 신뢰 대 불신 = 프로이트의 구강기

  이 단계에서 영아가 가지는 사회적 관계는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다. 어머니는 음식이나 애정을 통해 영아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어야 하며, 어머니가 영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 영아는 어머니를 신뢰하게 되면서 기본적 신뢰감을 형성한다. 인생의 초기 단계이므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영아가 기본적 신뢰감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2) 2단계(2세) : 자율성 대 수치 및 의심 = 프로이트의 항문기

  이 시기의 유아는 여러 개의 상반되는 충동 사이에서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고자 한다. 유아는 괄약근의 발달로 대소변의 통제가 가능해지고, 부모의 배변 훈련을 통해 사회의 기대와 사회적으로 적합한 행동을 알게 된다. 그런데 배변 훈련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부모가 너무 엄격하게 배변 훈련을 하는 경우, 유아는 수치심을 갖게 된다. 수치심이란 자신이 타냐는 눈에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갖는 느낌이다. 수치심은 자신이 강한 존재가 아니며, 결국은 타인에 의해서 자기가 통제를 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의 유아는 여러 개의 충동 가운데서 어떤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려는 자율성을 갖는다. 이러한 자율성은 그들의 언어에서도 나타나는데, '나' '내 것' 등의 말을 자주 반복하여 사용하며, 특히 '안 해!' '싫어!;라는 말을 씀으로써 자기주장을 표현한다. 부모가 유아가 자율적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언제라도 잘 이끌어 주는 태도를 보일 때 유아는 자율성을 획득할 수 있다. 너무 엄격한 부모는 유아에게 무능감을 주게 되고, 이 때문에 유아는 사회가 기대하는 만큼 행동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자기 능력에 대해 수치심을 가지게 된다.



   (3) 3단계(3~5세) : 주도성 대 죄의식 = 프로이트의 남근기

  이 단계의 아동은 언어능력과 운동기능이 성숙하면서 매우 공격적으로 환경을 탐색하고, 성인의 활동에 열정을 보이고 성인의 일에서 자기의 능력을 평가해보려 한다. 아동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허락하는 부모와 가족에 의해 주도성을 격려받게 되며, 자신이 독립적임을 확신하고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발견한다. 아동은 목표나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이러한 목표와 계획을 이루려는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 아동이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하려 할 때 부모가 심하게 꾸짖거나 자신이 세운 계획이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면 죄의식을 느낀다. 부모가 아동의 주도적 활동과 환상을 처벌하거나 억제하면, 아동은 새로운 활동을 나쁜 것이 나고 느끼고 죄책감을 발달시킨다. 부모나 교사는 아동이 가지는 환상의 좌절, 죄의식, 처벌에 대한 두려움 등에 방해받지 않고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추구하면서 아동이 주도성을 발달시키도록 아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감독해야 한다. 



  (4) 4단계(6~11세) : 근면성 대 열등감 = 프로이트의 잠복기

   이 시기는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이것을 숙달시키려는 근면성이 형성된다. 아동이 학교에 들어가면 사회적 세계가 넓어지고, 교사와 친구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부모의 영향력은 줄어든다. 아동이 성공을 경험하면 근면성을 키우게 되고 자신에 대해 유능 감을 가지게 되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부정적 자아상과 열등감을 가지게 되어 미래의 학습을 방해하게 된다. 



  (5) 5단계(청년기) : 정체감 대 역할 혼미 

   이 시기는 정신적 성장이 급격한 신체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변화의 시기이다. 청소년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생각할 것인지에 관심이 많으며, 자신이 앞으로 어떤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가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갈등에 직면하는 시기다.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과 탐색을 통해 이제까지의 심리적 정체감을 재규정하게 된다. 청소년은 자신이 누구이며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직업적, 교육적, 성역할에 대해 시험해보려 한다. 이 단계에서 청소년은 자신의 신체적, 역할 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때 정체감이 발달한다. 이 단계에서 긍정적인 자아 정체감이 확립되면 이후의 심리적 위기를 적절히 넘길 수 있지만 방황이 계속되면 부정적인 정체감을 형성한다. 에릭슨은 청소년기에 이전의 발달적 위기들이 다시 반복된다고 보았다. 1단계의 유아처럼 청소년은 믿고 따르는 우상을 찾는다. 2단계의 아동이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처럼 청소년도 독립적으로 사신 의 미래를 선택하려고 통제를 거부한다. 3단계 취학 전 아동이 놀이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보는 것처럼 청소년은 자신의 미래를 탐색한다. 4단계 취학 아동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처럼 청소년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려 한다. 결국 역할 혼미는 심리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합하지 못한 결과다.



  (6) 6단계(성인 전기, 20대부터) : 친밀성 대 고립

  이 시기는 부모에게서 독립하면서 직업을 선택하고, 사랑하며 삶을 함께 나눌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 젊은이는 다른 사람과 새로운 신뢰감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어 있고 배우자나 직장에서의 동료 등 다른 사람과 친밀성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며, 상대방과 공유적 정체감을 갖게 된다. 청년기에 긍정적인 자아 정체감을 획득해야 성인 전기에 진정한 친밀성을 이룰 수 있고 친밀감을 추구하는 데 실패하면 자신에게만 몰두하여 고립된다.



  (7) 7단계(성인 중기, 60대까지) : 생산성 대 침체

  이 단계는 자녀를 낳아 키우고 교육하며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시기이다. 이러한 생산성은 자신의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발달하며, 다른 사람을 가르치거나 직업적 성취를 통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시기에 생산성을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하면 침체하게 되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관대함이 결여되어 자신에게 더욱 몰두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8) 8단계(노년기) : 통합성 대 절망

  삶을 돌아보고 마지막 정체감 위기를 해결하는 시기이다. 신체적으로 노쇠하고 직장에서 은퇴하며, 친구나 배우자의 사망으로 인생의 무상함과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 사회적 퇴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다. 자기 삶을 돌아보고 삶이 무의미한 것이었다고 느끼고 후회하면 절망에 빠지게 되지만 삶이 보람되고 자기 삶의 지혜를 가지게 되었다고 느끼면 보다 높은 차원의 인생철학을 발전시켜 통합성을 발달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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